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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팥앙금 정상오른 빵집아들, 쌀빵에 도전하다. 대두식품 조성용대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13/03/28 (14:36) 조회수 2432

국내 팥앙금 생산 70%

조성용 대두식품 대표(오른쪽)는 지난달 2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선정한 ‘2012년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에 선정돼 표창장을 받았다.

대두식품은 연간 2만4000여 t의 팥 앙금을 생산해 제빵업체 등에 납품한다. 팥 앙금이 얼마나 다양할까 싶지만 고객의 주문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만들다보니 종류가 200가지가 넘는다.

대두식품 관계자는 “현재 국내 팥 앙금 생산의 약 70%를 담당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우리 제품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651억 원의 매출을 달성한 대두식품은 올해 매출 목표를 800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현재 대두식품은 전국에 60여 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 빵집 아들에서 팥 앙금 업체 대표로

조성용 대두식품 대표(56)의 부모는 1945년부터 전북 군산에서 ‘이성당제과점’을 운영했다. 조 대표는 가업을 물려받은 뒤 빵에 들어가는 팥 앙금을 체계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1983년 대두식품을 설립했다. 어려서부터 부모가 빵 만드는 모습을 봐온 그는 빵의 맛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팥 앙금이라고 생각했다. 대두식품은 ‘무방부제 생산’이라는 철칙 아래 업계 최초로 자동공정을 도입하여 팥 앙금을 생산했다. 팥 앙금이 들어간 양갱, 죽 등을 만들며 판매 제품도 다양화했다.

팥 앙금 제조 노하우를 축적한 조 대표는 사업을 확장하기 시작했다. 1995년 화과자 브랜드인 ㈜화과방을 설립했다. 자사(自社)에서 생산한 앙금을 그대로 사용해 경쟁력을 높였다. 화과자에서 만주, 월병, 모나카 등으로 제품의 종류를 늘렸다. 다양한 제품군에 대두식품의 앙금이 주는 신뢰가 더해져 주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 업체들이 화과방의 제품을 받아쓰기 시작했다.

대두식품은 팥 앙금 업체로서는 규모가 큰 편이었지만 이를 사용하는 큰 제과·제빵기업의 눈으로 보면 하나의 재료를 공급하는 업체 가운데 하나일 뿐이었다. 어려움도 많았다. 회사 관계자는 “팥을 대부분 수입하는 상황에서 팥의 국제가격이 많이 올라도 팥 앙금은 제값을 받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두식품이 지속적으로 완제품을 개발하게 된 데에는 이 같은 설움도 크게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대두식품이 만든 화과자 세트. 팥 앙금을 주로 생산하던 대두식품은 1995년 화과자 브랜드 ‘화과방’을 만들면서 제품을 다양화했다. 대두식품 제공

○ 대두식품의 또 다른 도전, 쌀가루 제품

조 대표는 2005년 새 사업을 시작했다. 쌀가루 제품인 ‘햇쌀마루’ 사업에 도전한 것이다. 평생을 빵과 함께해온 그는 밀가루보다 몸에 좋은 쌀로 빵을 만들어보겠다는 꿈이 있었다.

대두식품 측은 “쌀가루 제품은 생산단가가 기존 밀 제품의 1.5배나 되는데도 조 대표는 강력한 의지로 햇쌀마루 사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한 식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쌀가루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05년 군산에 쌀가루 전문공장을 세우며 사업을 본격화해 현재 쌀빵 외에 쌀만주, 쌀라면 등의 쌀가루 제품을 햇쌀마루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대두식품 관계자는 “밀가루로 만드는 모든 제품을 쌀가루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이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제품을 개발한 결과 해외 수요도 크게 늘었다. 대두식품은 현재 북미, 유럽, 동남아 등 다양한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팥 앙금과 쌀가루 제품이 특히 인기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350만 달러(약 39억55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대두식품은 올해 미국 매출을 500만 달러(약 56억5000만 원)로 책정했다. 현재 해외 영업팀을 중심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대두식품은 앞으로 해외지사를 꾸려 수출사업을 키우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대두식품의 기반이 됐던 이성당제과점은 현재 조 대표의 아내 김현주 씨가 운영하고 있다. 29년 전과 마찬가지로 대두식품은 이성당제과점의 빵에 들어가는 모든 팥 앙금을 제공하고 있다. 대두식품 관계자는 “조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의 마음을 잊지 않고 늘 최선의 제품을 만들자고 강조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런 대두식품의 노력을 인정해 조 대표를 ‘2012년 7월의 자랑스러운 중소기업인’으로 선정했다. 중기중앙회는 대두식품이 우리나라 곡물 가공식품의 선진화 및 세계화를 선도했다고 평가했다. 쌀가공협회는 대두식품의 햇쌀마루 제품을 2008∼2010년 3년 연속 ‘우수 쌀 가공제품 톱10’에 선정하기도 했다.

동아일보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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